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돌멩이가 날아와서 딱 소리를 내면서 앞유리창에 부딪혔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하얗게 홈이 파여서 찍힌 자국이 있었어요. 차 산 지 1년밖에 안되었는데, 앞유리에 흠집이 나서 속상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티는 안 나지만, 겨울엔 온도차로 흠집에서 시작해서 유리에 금이 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심할 경우 유리를 교체해야 하는데, 그러면, 틴팅비와 합쳐서 100만 원 정도가 든다고 합니다.
세컨드카인 토스카는 16년 운행할 동안 한 번도 앞 유리창에 흠집이 생긴 적이 없었거든요. 자주 일어나는 일이 아닌데, 벌써 흠집이 생겨버렸네요. 그래도 심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위안을 삼았습니다.
유리복원제로 직접 복원해 보기로 하고, 특허를 받은 미국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유리 복원제 사용법과 그 과정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우선 돌빵으로 유리가 깨지면, 스카치테이프로 바로 즉시 붙여놓아야 합니다. 물이나 먼지가 들어가면, 얼룩이 남고, 물 때문에 복원제가 잘 안 붙어서 복원해도 좋은 결과가 안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만일 물걸레나 물티슈로 깨진 부위를 닦았다면, 햇볕에서 몇 시간 충분히 말린 후 작업해야 합니다.
별모양으로 깨지지는 않고 원형으로 움푹 파였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죠.
만원 이하 저렴한 제품도 있었지만, 특허받은 미국제품을 16000원 정도에 구입했습니다.
제품 속에 들어있는 부속들입니다. 빨판 지지대, 약품 주입구 원기둥 모양 관, 복원 원액, 면도칼, 설명서 등이 있네요.
사용설명서를 자세히 읽어보면 도움이 됩니다.
이 드론처럼 생긴 빨판을 상처 난 유리에다 붙입니다. 가운데 구멍 정 가운데에 깨진 부위가 와야 하기에 정확하게 위치 잡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차 안쪽에서 보면 이런 모습인데, 차 밖에서 위치를 옮겨가며 차 움직이고 중앙에 위치했을 때 차 안에서 누군가가 "아! 거기야 거기"하며 알려주면 훨씬 빨리 구멍 중앙에 위치를 잡을 수 있습니다.
전 혼자서 차 안에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하며 하다가 아내한테 안에서 봐달라고 했죠.
정확하게 가운데 조정하고 빨판에 물기를 좀 묻힌 뒤 단단하게 붙였습니다.
용액을 5~6방울 넣습니다.
주입기를 돌리면서 2~3mm 틈을 남기고 뺐다가 다시 끼웠다를 반복합니다. 이렇게 하면, 압력 때문에 깨진 틈까지 용액이 스며들어간다고 합니다. 저는 원형으로 깨졌기 때문에 유리 틈이 많이 있지는 않아서 상관이 없을 듯합니다.
안에서 보면 이런 모양인데, 복원제 용액을 붓고 1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빨판 지지대를 떼고 복원제를 더 뿌린 뒤 투명 셀로판지를 붙여두고 20분 정도 햇볕을 쬐었습니다.
셀로판지를 떼고 면도칼로 흐른 복원제를 긁어내줍니다.
밖에서 보면 거의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복원되었습니다.
안에서 보면 약간 얼룩진 것처럼 흔적이 보이긴 하지만 신경 안 쓰면 모를 정도입니다.
사진상으론 돌빵이 거의 보이지 않네요.
복원제 용액이 많이 남아서 다음에 또 써도 될 것 같습니다. 다음에 쓸 일이 없으면 더 좋겠지요.
이상 더뉴 팰리세이드 유리복원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