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말 핫한 SUV자동차인 디 올 뉴 산타페 하이브리드를 시승했습니다. 요즘 산타페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이 심상치 않은데요.
중형 SUV 판매량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쏘렌토를 바짝 추격하여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2위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2024년 1월에는 쏘렌토가 9284대, 산타페 하이브리드가 8014대 팔려 각각 1,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산타페 하이브리드를 시승하면서 느낀 점과 쏘렌토 하이브리드와의 차이점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두 차량은 같은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배기량 1598cc, 엔진 출력은 180마력, 모터 출력 55마력, 합산 출력 235마력으로 같고 토크도 27kg.m으로 같지만, 연비는 쏘렌토가 0.2km/l가 좋네요.
이것은 산타페의 공차중량이 쏘렌토보다 30~50kg 더 무겁기 때문입니다.
가격은 풀체인지인 산타페가 시작가격이 100만원 정도 더 비쌉니다. 두 차의 제원은 비슷한데, 근소한 차이로 산타페가 조금 더 큽니다. 전장이 산타페가 쏘렌토보다 1.5cm 정도 길고, 전폭은 1900mm, 축거는 2815mm로 같으며, 전고가 산타페가 2.5cm에서 7cm 정도 높습니다. 수치상으로는 산타페가 약간 큰 것 같지만, 시승해 보면, 산타페의 공간이 훨씬 넉넉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박스형 타입의 디자인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차량 색상은 무려 11가지나 되어서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서 좋네요. 저는 테라코타 오렌지가 매력적이게 느껴집니다. 흰색과 어비스 블랙도 괜찮네요.
두 차의 외관은 확연히 차이가 있는데요, 쏘렌토는 직선에 곡선이 적절히 가미되어 산타페보다 부드러운 느낌이며, 산타페는 직선이 강조되어 단단하고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해 보입니다. 산타페는 박스형 스타일로 차체가 상당히 커 보입니다.
정말 말이 많은 후면 디자인인데요, 쏘렌토는 기존 차량의 모양과 같이 직선과 사선이 조화롭게 디자인되어 안정적인 모습입니다.
두줄이던 후미등 상단을 연결하여 디자인 변화를 주었습니다. 세련되어 보이고 좋네요. 이에 반해 산타페는 박스형의 차체로 뒷 면이 상당히 밋밋하고 허전해 보입니다.
여기에 후미등의 위치도 한 참 아래쪽에 위치해 있어서 상단이 더 비어 보입니다.
H모양의 후미등 디자인도 호불호가 많고, 말이 많습니다.
산타페가 쏘렌토의 판매량을 한 번도 앞서지 못한 이유가 디자인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산타페 전면 디자인은 현대자동차의 데이라이트를 H모양을 모티브로 디자인을 하고 가운데 일자형 엘이디를 넣어 심플하고 깔끔하게 디자인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쏘렌토는 이전 모델 보다 가운데 라디에이터 그릴의 크기를 키우고 직사각형 모양으로 디자인하여 남성미를 더하고, 헤드라이트 부분의 데이라이트를 기역자 모양으로 디자인하여 강인한 이미지가 풍깁니다.
산타페가 직선적이고 단순한 느낌이라면 쏘렌토는 좀 더 아기자기한 디자인적 요소가 있는 점이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티어링 휠은 신형 그랜저의 것과 아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T자 모양으로 단순하고 기능성 있게 디자인되었네요.
쏘렌토의 스티어링 휠은 가운데에 기아 마크가 있고 흰 라인으로 포인트를 주어 세련된 느낌입니다.
산타페는 벤츠에서 사용하는 칼럼식 기어 노브를 적용하였습니다. 스티어링휠 바로 옆에 기어노브가 있어서 바로바로 변속하기가 편리하고 조작 속도가 빠릅니다.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익숙하게 되면 아주 편리하다고 합니다.
쏘렌토는 다이얼식 기어 노브를 채택하였습니다. 다이얼식도 직관적이라 편리합니다.
실내 디자인은 쏘렌토가 좀 더 제 취향에 맞는 것 같습니다. 싼타페는 단순하고 깔끔 하지만, 다소 밋밋해 보이는 면이 있고 쏘렌토는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싼타페의 장점은 듀얼 무선 충전기가 있어서 두 대의 스마트폰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디자인도 심플하고 깔끔합니다. 또한 C 타입의 USB 단자가 두 개나 있어서 각종 전자 기기를 편하게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싼타페의 센터 콘솔은 1열에서도 열리지만 2열에서도 열리도록 설계되어 2열에 있는 승객이 콘솔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편리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실내에는 유명한 BOSS오디오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조수석에는 글로브박스 위에는 별도의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UV-C 자외선 살균 소독 트레이가 있고, 센터터널 아래에는 수납공간이 있으며, 실내 곳곳에 컵홀더 등을 배치하여 승객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아주 좋았습니다.
2열의 레그룸은 아주 여유가 있으며, 바닥도 평평하여 공간이 쾌적합니다.
트렁크 공간은 높이는 물론 길이도 아주 여유가 있어서 차박 하기에 최적화된 사이즈입니다.
신장 180cm 본인이 앉았을 때도 여유가 있습니다.
시승차는 5인승이어서 3열이 없었지만, 6인승 산타페의 3열은 한 등급 위의 팰리세이드에 맞먹을 정도로 여유가 있었습니다. 신장 180cm인 본인 탑승 모습입니다. 반면, 쏘렌토의 3열은 성인이 앉기에 다소 좁게 느껴졌습니다.
에르고 모션 시트를 비롯해 다양한 기능이 있는 전동시트입니다.
이제 주행을 해보겠습니다.
시동 걸면 엔진소리는 들리지 않고 전자음만 아주 조용히 들립니다.
저속 주행 중에는 전기모터로만 운행되며, 정숙하고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2톤에 가까운 차체가 이렇게 부드럽게 움직이는 게 놀랍네요. 승용차의 주행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산타페 2.5 터보를 시승했을 때보다 느낌이 훨씬 부드럽고 정숙해서 좋네요.
시속 100km 가속해 보면, 부드럽게 가속되며, 엔진 출력은 모자람 없이 넉넉하게 느껴집니다.
급가속을 해봤는데, 부드러운 주행감과 가속력에 놀랐습니다. 1865kg의 차체를 1.6 엔진과 55마력의 모터의 합산 출력 235마력으로 추진하는 느낌은 아주 경쾌하고 힘이 있었으며, 금방 시속 150km에 도달했습니다. 고속 주행 조건이 되는 도로였다면 더 힘차게 주행할 수 있었을 것 같았습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도 같은 엔진과 모터로 움직이기에
주행느낌은 비슷했습니다.
두 차는 같은 주행 구동 시스템이기 때문에 디자인, 실내 공간 활용성 등의 개인적인 취향이 차를 구입하는 데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신형 산타페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하여 연비도 15km/h정도 나오며, 공간의 활용성도 대형 SUV 못지않아서 가족들이 캠핑을 하거나 여행하기에 정말 좋은 패밀리카라고 생각됩니다.
이상 신형 산타페 하이브리드와 쏘렌토 하이브리드 비교 시승기를 마칩니다.
이전에 포스팅한 산타페 2.5터보 비교 시승기도 한 번 보세요. 아래 링크 클릭해보세요.
2024 산타페 풀체인지 2.5 터보 시승기(쏘렌토, 팰리세이드 비교시승)